[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런던 올림픽 개회식에서 입을 미국 올림픽선수단복이 중국산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AP통신은 13일 미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이 입을 모아 자국 올림픽위원회(USOC)를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가벼운 정장 스타일인 미국 선수단 단체복은 미국 패션 회사 ‘랄프로렌’이 디자인했지만 제조는 중국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는 “올림픽위원회는 부끄러운 줄을 알아야 한다”며 “단체복을 모아 태워버리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 국가대표 선수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USOC는 올림픽 선수단은 국가 재정이 아닌 사기업 지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후원사로 ‘랄프로렌’을 선택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랄프로렌이 미국 선수단 단체복을 디자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런 논란이 발생한 이유는 현재 미국이 심각한 실업난을 겪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인 스티브 이스라엘 하원의원은 “현재 미국은 60만 개의 생산직 노동자들이 일감이 없어 놀고 있다”며 “이런 때에 국가대표팀 유니폼 생산을 중국에 맡기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