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종교의식을 빌미로 1년가량 일가족을 폭행 등을 일삼아 온 가짜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금산경찰서는 목사 행세를 하며 종교의식을 빌미로 부모와 딸 3명 등 일가족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윤모(50) 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윤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충남 금산군 자신이 거주지로 사용하는 컨테이너 건물에서 아버지 A(55)씨와 부인 B(53)씨 등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A씨 가족 등에게 자신이 성직증서를 지닌 목사라고 말해왔으나 경찰 확인 결과 윤 씨는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목사 교육과 안수 등을 거치지 않고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2006년 인터넷 채팅에서 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 윤 씨를 알게 된 것이 화근이 돼 결국 가정이 파탄 났다.

A씨 부부는 적게는 1회 50만 원씩 윤 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지난 1년여간 2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윤 씨는 ‘마음에 독이 있다’며 A씨를 주먹과 손바닥, 회초리 등으로 폭행했으며 심지어 부인과 딸들에게도 서로 때리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윤 씨는 자신과 성관계를 가지면 ‘영생, 영혼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며 B씨를 설득, 성관계를 가졌고 그의 딸들 3명과도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윤 씨가 마음에 있는 독을 치유해야 한다며 성관계를 종용했다’고 진술했으며 B씨가 보는 앞에서 ‘윤 씨는 딸들과도 성관계를 가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씨의 행각은 지난주 A씨 부부가 고소장을 접수하며 알려졌고 경찰은 지난 7일 영장을 발부받아 윤 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윤 씨는 성추행 등 자신의 혐의사실을 대부분 인정했지만 A씨 부부의 고소장 외 딸 3명은 피해를 본 사실이 없다며 A씨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와 같은 수법으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윤 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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