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견해에 대해서도 개방적”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아름다운 물건을 사는 행위가 자신감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6일 미국 마이애미 주립대(UM)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과학자들이 이와 같은 내용을 소비자연구저널 8월호에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실용적인 것보다 매력있는 상품을 살 때 자신감이 더 높아지고 다른 선택이나 견해에 대해서도 개방적인 태도를 갖게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실제 연구진이 두 종류의 램프를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적 만족감을 주는 램프를 산 사람들이 기능성이 높은 램프를 산 사람보다 더 자신감이 높아졌다. 게다가 보기 좋은 램프를 산 소비자들은 ‘그 램프는 잘못 산 것’이라는 비판을 포함해 다른 견해에 대해서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는 만족스러운 상품을 구매한 데 따른 자신감 향상이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행동 경제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은 사람들이 첫 번째 투자로 원하던 효과를 얻지 못한 뒤에도 계속 투자한다는 사실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즉 잘못된 투자 뒤에 좋은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매력적인 상품을 구매하면 자신감이 높아지고 이런 ‘긍정적 효과’는 정신적인 해방 효과를 가져와 자신의 잘못도 인정하게 만든다”며 “그 결과 사람들은 더는 돈을 더 써서 자신의 잘못된 투자를 정당화할 필요를 느끼지 않게 되고 결국 더 나은 결정을 내리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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