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연계조직 알 샤바브 소행 가능성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케냐 지역에 있는 성당과 교회에서 수류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최소 17명이 죽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1일(현지시각)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션 인터넷판과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케냐 북동부 가리사타운에서 무장괴한들이 순찰 중이던 경찰관 두 명을 살해한 뒤 교회와 성당 각각 한 곳에 침입해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졌다.

적십자사에 따르면 사망자 중 어린이 3명이 포함돼 있으며, 상태가 심각한 부상자 3명은 구급차항공기편으로 수도 나이로비로 옮겼다.

케냐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조직 알 샤바브의 소말리아 정부 전복 기도에 맞서기 위해 지난해 10월 남부 소말리아에 파병한 이후 총·수류탄·폭탄 등을 이용한 각종 테러 공격에 시달려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칼론조 무쇼카 케냐 부통령은 “우리나라는 그런 비열한 행동을 겁내지 않을 것”이라며 케냐인들에게 “종교적 관용”을 베풀 것을 촉구했다.

로마 교황청도 이번 테러를 “끔찍하고 매우 우려스러운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앞서 케냐 북동부 다다브 난민촌에서 무장 괴한들이 유럽 구호단체 직원들을 태운 차량을 공격해 운전자를 살해하고 4명의 구호요원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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