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돌풍 관광객 덮쳐, 안전요원 부족도 한몫

9일 오후 6시 반부터 경남 창녕군 창녕읍 옥천리 해발 756미터 화왕산 정상에서 갑작스런 돌풍으로 억새를 태우던 불길이 관광객들을 덮쳐 4명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

화왕산 억새 태우기는 국태민안과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가정마다 액을 물리치고 화목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3년에 한 번씩 열려 전국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큰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 약 3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지만 공무원과 경찰을 포함한 안전요원은 100여명에 불과해 관광객을 통제하기에 부족했다. 또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억새를 배어 불길이 번지지 않도록 방화선을 만들어 놨지만 좁은 공간에 많은 인파로 현장 통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