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교인들 97.5% 압도적 지지… 다음 달부터 목회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여신도 성추행 논란으로 삼일교회를 사임했던 전병욱 목사 후임으로 노량진 강남교회 송태근 목사가 제5대 담임목사로 확정됐다. 삼일교회는 성추행 논란으로 전 목사가 사임하면서 그동안 임시 당회장 체제로 운영됐다.

삼일교회 교인들은 송태근 목사의 청빙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지난 10일 삼일교회가 주일예배에서 실시한 투표 결과, 유효 투표자 5084명 중 97.7%인 4969명이 송태근 목사 청빙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꾸려진 청빙위원회는 15명의 청빙위원으로 구성됐다. 이들 위원은 예비후보자 106명을 1명으로 압축하기까지 후보자들의 설교를 모니터하고 의견을 모으는 작업을 하는 등 15개월간의 청빙절차를 거쳤다.

삼일교회 당회는 청빙위원회가 추천한 송태근 목사를 최종 청빙대상으로 정하고 지난달 27일 열린 당회에서 모든 당회원들이 만장일치로 송 목사를 삼일교회 5대 담임목사로 청빙하기로 의결했다.

송 목사는 오는 17일 고별설교 이후 강남교회를 떠나 다음 달 1일 주일예배부터 삼일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한다.

한편 강남교회 당회는 지난 2일 임시 당회를 열어 송 목사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였다.

당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강남교회로서는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지만 송 목사님의 한국교회를 향한 목양적 차원에서의 결단을 존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후임 담임목사 청빙에 관해서는 “후임 담임목사님의 청빙과 교회의 안정을 위한 여러 과정을 기도 가운데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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