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두산 분화 확률(사진 출처: 연합)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백두산이 20년 내 분화할 확률이 99%에 이른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19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다니구치 히로미쓰 도호쿠대 명예교수(화산학)는 최근 백두산이 동일본대지진(규모9.0)판(플레이트) 운동의 영향으로 분화할 확률이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는 99%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니구치 명예교수는 과거의 문헌 기록을 조사한 결과 10세기 백두산이 대분화를 일으킨 뒤 14~20세기에 적어도 6차례 분화했다. 이에 분화 시점이 늘 일본에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전후였다는 점을 밝혀냈다.

다니구치 명예교수는 10세기 대분화의 정확한 년도는 확실하지 않지만, 869년의 일본 조칸(貞觀)지진(추정 규모 8.0 이상)과 관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이 같은 과거 데이터를 기초로 분화 시점을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고 예측했다. 원인은 동일본대지진 판 운동의 영향 때문이다.

또 분화 규모는 최대 1980년 미국 서부 세인트헬렌스산 분화와 비슷한 정도이며 “그보다 작더라도 일본이나 러시아 등 주변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니구치 명예교수는 23일에 열리는 일본 지구혹성과학연합의 학술대회에서 자신이 연구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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