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92%… “초등학생 가장 많이 받아”
학원 안 다니는 이유 “경제적 사정 때문에”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정부의 사교육비 절감 정책에도 과외를 받는 학생들은 오히려 증가했다. 경기도 거주 학생 10명 중 8명은 학원에서 과외수업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9월 20일부터 10일간 무작위로 추출해 도내 31개 시·군 1만 2000여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도민생활수준 및 의식구조 조사’자료에 따르면 학원에서 과외를 받는 학생 비율은 80.1%로 집계됐다.

도내 학생의 과외 비율은 지난 2001년 70.0%에 이어 2006년 76.0%를 기록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각 가정 사교육비 부담 절감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 및 시행함에도 도내 학생의 과외 비율은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다.

시·군별 분포로는 군포시가 92.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안성이 89.0%, 과천 88.8%, 안양이 85.5%로 뒤를 이었다. 비교적 과외학생 비율이 낮은 시·군은 포천, 동두천으로 각각 64.7%, 55.2%였다.

학교 급별 과외 비율은 초등학생이 82.5%, 중학생 81.4%였으며 고교생은 다소 낮은 74.0%로 나타났다.

이같이 각 가정에서 학생 자녀에게 과외를 시키는 이유로는 46.8%가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어 ‘학교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 (18.4%)‘ ’남들이 대부분 하기 때문에 안 하면 불안해서(17.1%)‘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학생 자녀에게 과외를 시키지 않는 가정의 경우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라는 응답이 51.5%로 1위를 차지했다. ‘자녀가 원하지 않아서’가 22.2%, ‘학교 수업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라는 대답이 18.1%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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