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신라시대에 경주 토함산에 세워진 한국의 대표적인 석굴사찰인 석굴암은 국보24호이며 1995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합천 해인사)

 

대승불교, 한국 포함 북방아시아로 전파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기원전 6세기경 부처는 지금의 네팔 동쪽 히말라야 기슭에 있는 ‘카필라’라는 나라에서 탄생했다. 수행을 통해 스스로 깨달음을 얻은 부처는 불법을 설파하기 시작했다. 부처는 처음 설법한 다섯 수행자를 첫 제자로 삼았으며, 이후 ‘원시불교시대’를 열었다.

‘원시불교시대’는 시기적으로 석가 열반 후부터 교단 근본분열이 일어나기 전까지를 말한다. 이 시기 승려들은 비교적 엄격하게 계율을 지키며 살아왔고, 주된 활동 무대는 인도의 갠지스 강 중류 지역이었다. 불타설법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를 담고 있는 경전은 후에 ‘부파불교’의 근본교리가 됐다.

석가 열반 약 100년 후 불교의 급속한 성장의 부작용으로 분열을 거듭해 교리와 계율해석 문제를 놓고 논쟁이 일어났다. 이 시대를 ‘부파불교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에는 ‘과거의 계율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보수적 성향과 ‘시대적 변화에 맞춰 융통성 있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진보적 성향으로 나뉜다. 이후 다시 200~300년에 걸쳐 분파가 생겨나고, 기원전 200년경에는 총 20여 개로 갈라졌다.

이때 불교는 출가자와 승원(僧院) 중심 학문으로 변해 대중성을 잃어갔다. 이에 본래 석가의 모습으로 복귀하려는 대중들은 반발했고, 진보적 입장을 대표하던 대중부와 재가의 불교도의 주도로 대승불교가 탄생했다. 이들은 자신 스스로를 대승(大乘)이라 칭하고 개인보다는 전체를 우선한다는 입장을 비췄다. 또한 기존의 부파불교를 소승(小乘)이라 낮춰 불렀다.
 
북서 인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에 전해진 대승불교는 한국 일본 베트남과 인도에서 직접 티베트로 전해졌다. ‘대승’은 모든 사람을 이상(理想) 경지에 다다르는 내용과 이치, 실천과 결과를 뜻한다. 궁극적인 목표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보살도(菩薩道)를 실천할 것과 성불(成佛)과 불국정토(佛國淨土) 건설이다.

7세기 중엽에서 말엽에 이르는 시기에 ‘밀교(密敎)’라는 새로운 불교가 등장했다. 밀교사상은 석가 당시부터 주법으로 전해오던 주구(呪句)·진언(眞言)·8세기 중반부터 금강승불교가 팔라왕조(750∼1199)의 보호를 받으며 마가다지방과 서벵골지방에서 영향을 끼친 불교는 힌두교나 다를 것이 없는 상태로 변질했다.

이후 인도불교는 소멸했고, 대신 남방 아시아(스리랑카 미야마 타이)와 중앙아시아, 북방 아시아(티베트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전역으로 전파돼 각 지역에 맞게 다채로운 종교 문화로 이룩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