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국민 10명 중 8명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국민의 83.6%가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009년도의 찬성률(68.8%) 보다 14.8%p, 지난해보다 7.3%p 각각 증가한 수치다.

또 국민의 반절이 넘는 57.5%는 공휴일 지정이 필요한 국경일이나 기념일에 한글날이 가장 우선적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제헌절(15.4%)’ ‘식목일(12.2%)’ ‘국군의 날(8.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국민들이 한글의 중요성 및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기회(46.3%)’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도 ‘청소년에게 한글의 중요성을 효과적으로 교육(23.7%)’ ‘한글의 위상 제고 및 세계화(18.1%)’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러나 한글날의 정확한 날짜를 아는 국민의 수는 점차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한글날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64%에 그쳤다. 이는 2009년 88.1%보다 24.1%p 감소한 수치다.

한글날이 공휴일로 다시 지정될 경우 주된 활동으로 ‘연극 공연 영화 독서 등 문화생활을 할 것’이라는 응답이 26.1%를 차지했다. 이어 ‘가사 육아 등 집안일(15.6%)’ ‘관광 레저 스포츠 여행(12.4%)’ ‘친구 지인과 친목활동(11.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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