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고리원전 1호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상황이 비슷한 중대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사고 발생 후 한 달이나 지나 감독기관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 고리 1호기에서 발생한 전원 중단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고리원전 1호기에 외부 전원공급이 끊겼고, 비상발전기마저 즉각 작동하지 않아 냉각수 순환이 중단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처럼 핵연료가 녹을 수도 있는 심각한 사고였던 것이다. 다행히 지난달 4일부터 정기 점검에 들어가 원자력 발전을 중단하면서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사고 당시 원자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핵연료를 교체하기 위해 각종 기기를 점검하고 보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이후 전력 공급은 12분 만에 재개됐다. 그러나 이후 한수원은 한 달간이나 원전을 감독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를 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고리 1호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조사단을 파견해 정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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