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 (연합뉴스)

“거물급 공천 대신 지역·세대선거로 대응해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2일 4.11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전략공천자로 친박계 홍사덕 의원 등 거물급 인사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좋은 생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당 당 대표까지 지낸 정세균 의원에 대해 다선의원인 홍사덕 의원이 나가게 되면 종로선거의 판이 커지고, 판이 커지면 심판선거로 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개인 생각임을 전제로 “정 의원과는 매우 대조적인, 보다 젊고 참신한 후보를 내보내, 지역선거·세대선거로 대응하는 것이 훨씬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관 전 청와대수석이 서울 종로구에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사실 이 전 수석이 봉사했던 정권은 6.2 지방선거 후 재보선 등을 통해서 누차 유권자의 심판을 받았다”며 “더 이상 어떤 심판을 받아야 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전 수석은 자신의 출마지인 종로가 전략지역으로 지정되자 “불공정 경선이나 낙하산식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중대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해 무소속 출마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위원은 경기 의왕·과천 지역구 의원인 안상수 전 대표가 전략공천 지역 지정에 반발한 것에 대해서도 “공천위에서 더 이상 공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거기에 대해서 무소속 연대를 만들어 출마한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2008년 (친박연대)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현 박근혜 위원장이 당시 2008년 공천 자체가 매우 불공정하다고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에 많은 국민의 호응이 있었다”며 “지금의 두 분들은 사실상 좀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공천신청을 했기 때문에 공천위가 조치한 것으로,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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