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익 기대할 수 있는 상품 주목

[천지일보=장경철 시민기자] 아파트 시장 침체 탓에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아파트 거래로 시세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는 줄고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틈새상품으로 부상한 영향이다.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 운용 규모도 지난해 35%(52개→70개)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아파트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틈새상품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은 1억 원 미만 소액투자자가 매입 가능하고 매월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 리스크도 낮다. 중소형빌딩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며 거래 문의가 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중소형빌딩을 임대로 놓을 경우 은행예금이자율 이상의 수익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파트 거래로 시세차익을 거두는 투자 방식이 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익형부동산 투자를 고민하는 수요자라면 매입가격과 임대수익 등을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강남권 등 주요도심권은 도시형생활주택 등 소형부동산의 수익률이 4∼5%대라 예금이자율을 밑도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배후수요, 매입가격, 입지여건 등을 잘 살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도 대표적인 틈새상품 중 하나다. 투자처가 기존 오피스텔에서 호텔, 복합쇼핑몰 등으로 늘어나며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지고 있다.

리츠에 투자하려면 리츠회사의 일반공모(발행 주식의 30% 이상)에 참여하면 된다. 부동산투자회사가 증시에 상장될 경우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매입해 배당수익을 받는 구조다. 지난해 6개 리츠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이들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은 연 5∼14%를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 저금리 기조와 아파트 시장 침체 속에 리츠투자가 대안으로 부상하는 이유다.

정부가 리츠 활성화를 위해 제도개선안을 내놓은 점도 호재다. 배당수익률은 안정적이고 투자리스크도 낮아 갈 곳 잃은 돈들이 몰리고 있다.

은행이 보유했던 부동산 담보물건 가운데 부실이 심화된 부실채권(NPL)에 투자하는 사례도 늘었다. 부실채권은 크게 담보부부실채권(담보부NPL)과 무담보부부실채권(무담보부NPL)으로 나뉘게 된다. 담보부NPL은 대체로 부동산 담보를 1순위로 갖고 있기 때문에 재판을 통해 채권을 130%에서 150%까지 추심이 가능하다. 보통 80%~90% 수준에서 낙찰되지만 부동산 담보가 있어 확실하게 수익을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담보부NPL을 보유한 은행이 부실이 심화되면 일부를 자산관리회사에 넘기게 된다”며 “채권을 현금화하기 위해 자산관리회사는 개인투자자나 저축은행, 외국계투자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NPL투자는 투자금액에 따라 확정수익이 정해져있고 중도해지 시 원금회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소액을 투자하는 경우라면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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