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리 차단 노력 덕분… 농수산물 사이버시장 내년 1조 돌파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학교급식 농수산물 사이버거래가 1년 새 116배나 급증했다.

27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에서 매매된 농수산물 규모는 11월 말 현재 599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거래액 1755억 원의 3.4배 수준이다. 농수산물 사이버거래가 급증한 것은 학교급식 관련 거래가 크게 늘어서다.

학교급식 관련 거래액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4175억 원으로 작년 36억 원의 116배에 달했다.

이는 학교급식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작년 9월 도입한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 시스템에 가입한 교육청 수가 작년 8개에서 올해 13개로 늘어나 학교급식 거래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교과부)는 학교 급식 식재료를 구매하면서 뒷돈을 받는 비리 관행을 근절하고자 수의계약 대신 전자조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왔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학교 급식 식자재 납품 수의계약을 맺는 대가로 7개 업체에서 700만 원을 받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되는 등 급식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학교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에 참여하는 학교는 2300개로 전체 학교의 20%다. 올해 목표치인 1000개 학교를 훌쩍 넘어섰다.

연말에는 참여 학교가 2400개로 늘어나 거래액도 450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4500개 학교가 사이버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연간 농수산물 사이버 거래 규모가 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최근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에 외식 식재료 전문몰을 개설해 외식 식재료 직거래 대상을 대형 유통업체 외에 동네 식당 등 중소형 업체와 개인사업자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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