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교대에서 열린 ‘학생 언어문화 개선 컨퍼런스’에서 KBS한국어진흥원과 국립국어원은 지난 9월 전국 14~19세 청소년 1518명을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학생 언어문화 개선 컨퍼런스’서 청소년 설문조사 발표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평소 욕설을 하는 청소년 10명 중 7명은 초등학교 때부터 욕설을 시작했으며, 청소년의 절반은 습관적으로 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육과학기술부, 충북도교육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공동 주관으로 서울교대에서 열린 ‘학생 언어문화 개선 컨퍼런스’에서 KBS한국어진흥원과 국립국어원은 지난 9월 전국 14~19세 청소년 1518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 ‘하루에 얼마나 욕설을 자주 하는가’라고 묻자 ‘하루 10번 이상(22.1%)’, ‘하루 3~9번 정도(30.4%)’라는 응답이 절반을 차지했다. ‘하루 1~2번 정도’는 38.9%였고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가 8.6%에 그쳤다.

욕설을 처음 사용한 시기는 73%가 ‘초등학교 때부터’라고 답해 욕설을 접하는 시기가 점차 어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욕설하는 이유는 ‘멋있어 보이고 재미있다’ ‘친구끼리 친근감 표시다’ ‘습관이다’ ‘화나면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욕설 사용 줄이는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86.8%가 ‘욕설을 하지 않거나 줄일 생각이 있다’고 답했지만 이 가운데 42.2%만이 이를 실행에 옮기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44.6%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었으며 그 이유는 ‘습관이 돼서 고치기 어렵다’가 57.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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