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작년 수능이 EBS와의 연계에도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는 EBS 교재의 내용을 지나치게 변형하지 않고 70% 이상을 연계 출제해 영역별 만점자를 1% 수준으로 맞췄기 때문이다.
이날 출제위원장인 이흥수(영어교육학) 전남대 교수는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했고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0~1.5% 사이에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출제본부는 EBS 연계 비율에 대해 언어영역은 74%, 수리 가형 및 나형·외국어·과학탐구·제2외국어 등 영역은 모두 70%, 사회탐구가 70.9%, 직업탐구가 71.5%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교육당국의 공언대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언어·수리 영역은 조금 어렵게 외국어 영역은 9월 평가보다 쉽게 출제하는 등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평이한 수준이었다.
원점수 기준으로 1등급 컷(등급 구분점수)은 지난해(90점)와 비교해 언어는 최소 2~4점 오른 92~94점, 최대 5~7점 오른 95~97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리는 작년(가형 79점, 나형 89~90점)에 비해 가형은 13~17점 오른 92~96점, 나형은 3~6점 오른 92~96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어는 작년(90점)보다 4점 오른 94점 안팎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평균 점수가 올라가면 원점수에 의존하기보다 상대점수인 표준점수, 백분위 등으로 본인의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어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 평균 점수가 상승해 중위권은 상향지원, 최상위권은 안정 지원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수능은 전국 84개 시험지구 1207개 시험장에서 수험생 69만여 명이 응시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4일까지 수능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아 심사한 뒤 21일 오후 최종 정답을 발표한다.
수능 성적은 이달 3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이 성적을 토대로 대학별 수시모집 합격자가 12월 11일까지 발표되고 12월 12~14일 등록을 받는다.
올해 처음 도입된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등록기간은 12월 15∼20일 동안이다. 또한 정시모집은 12월 22일부터 가·나·다 군별로 시행된다. 추가모집은 내년 2월 24~29일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