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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2.08.01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 그녀는 재위 기간 약 70년의 여왕이며, 96세의 나이로 세상과 작별했다.

먼저 오늘의 대영제국을 있게 한 엘리자베스 1세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당시 스페인이 주도하던 세계질서(경찰국가), 칼레해전에서 스페인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섬멸하면서 해가 지지 않는대영제국의 서막을 알렸다. 당시 해상력을 장악하기 위해 해적까지 동원하면서, 세계 패권국이 되기 위해선 출신과 성별이 중요하지 않고 오직 인재만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미 1600년 전부터 보여 준 것이다.

나아가 그녀의 탁월한 문학적 소질과 천재성으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대영제국의 심장이 됐다. 그녀의 재임 기간 윌리엄 셰익스피어와 프랜시스 베이컨의 시대를 가져와 영국 문화의 황금기를 열었고, 이러한 영국 르네상스는 훗날 총과 칼 등 무기를 앞세운 지구촌 점령의 역사에 합리화와 저항의 완충작용으로 활용됐다.

이같이 약 40년의 재위 기간 엘리자베스 1세는 오늘의 대영제국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대영제국은 그렇게 이뤄졌고, 그 수혜자가 바로 금번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다.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을 포함해 15개국(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자메이카, 바하마, 그레나다, 파푸아 뉴기니, 솔로몬제도)과 기타 41개국의 영토와 보호령의 사실상 군주였다.

이처럼 지구촌은 패권 싸움의 역사였으며, 이 싸움은 오늘에까지 유전돼 오면서 지구촌은 막다른 골목에 서 있게 됐다.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기우는 게 이치며 섭리다. 그런데 어찌 해가 지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엘리자베스 2세의 죽음으로 해는 졌다.

, 화려했던 대영제국의 영광은 그녀의 죽음과 함께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영국 왕실과 정부 내에서부터 구심점을 잃은 듯 흔들리는 모습이 확연하다.

뿐만 아니라 식민지 당사국은 물론 세계는 대영제국과 인류 세계사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 대목에서 잠시 인류사를 진단해 보자.

인류문명은 동방문명에서 비롯됐다. 이는 이미 인류문명의 4대 발상지를 통해 알고 있다. 하지만 해는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옮겨가고 기울어져 가면서 흥망성쇠는 오늘에까지 이어져 왔다. 또 그 흥망성쇠는 곧 패권싸움으로 결정돼왔다.

오리엔트(orient)’, 유럽인들 스스로가 문명의 발달이 동방에서부터 서방 곧 유럽으로 넘어왔음을 입증한 말이 곧 오리엔트다.

인류 세계사는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으니 다음과 같다.

찬란했던 해가 뜨는 나라 동방의 문명은 어떤 사연에 의해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아련히 사라졌고, 메소포타미아 즉 바벨론 문명을 일으켰고, 다시 페르시아 문명으로 바통이 넘어갔으며, 또다시 그리스를 거치고 스페인을 거쳐 지금 언급되는 대영제국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렇게 지구촌은 세계질서 곧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의 연속이었으며 이 전쟁은 패권전쟁이다.

다시 영국 청교도혁명의 여파로 죄수들이 대서양을 건너 신대륙을 발견했으니 지금의 미국이며, 이들 역시 인디언 등 원주민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피를 담보로 세운 나라다.

주지하는 바 대로 오늘의 패권 즉, 세계질서의 주도권은 미국이 가진 것이다.

이제 점철돼온 패권놀음은 여기서 멈춰야만 하니 섭리이기 때문이다.

영국의 해는 대서양을 건너 미국으로 건너가 오늘에 이르렀고, 그 해는 다시 태평양 바닷속으로 들어가 다시 찬란하게 떠오를 준비를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패권싸움으로 얼룩진 욕심과 권력과 위력과 전쟁은 저 깊은 태평양 한가운데 수장될 것이고, 의로운 해가 다시 떠오를 것이다. 아니 떠올랐다.

지금까지 지구촌을 사로잡았던 해는 분열과 전쟁과 점령과 식민지와 살육과 파괴였다면, 다시 떠오르는 해는 진리의 해로 지구촌을 사랑과 평화와 공평과 공의와 공도로 다스릴 그야말로 의로운 해라는 사실을 지상 만민은 곧 깨닫게 될 것이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서거는 단순한 죽음이 아니다. 다시 떠오르는 의로운 해를 통한 동방의 회복의 지극히 큰 전조(前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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