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등이 증가세 주도
40대 취업자는 두 달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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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7000명(2.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2.09.1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명 넘게 늘었으나 증가 폭은 3개월째 줄고 있고 60세 이상 일자리 집중은 여전히 계속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1만명으로 1년 전보다 80만 7천명 증가했다. 이는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8월(84만 8천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그러나 증가 폭은 5월 93만 5천명에서 6월 84만 1천명, 7월 82만 6천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8월까지 3개월째 감소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부터 이어져온 노인일자리 집중 현상은 계속됐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취업자가 45만 4천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문 정부 시절 일자리가 침체되자 취업자수를 늘리려고 세금을 투입해 쉽게 늘릴 수 있는 고령층에 집중된 일자리 늘리기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20대 이하(8만 1천명)와 30대(9만 8천명), 50대(18만 2천명) 등에서도 늘었지만 합쳐도 60세 이상 일자리보다 적다. 40대에서는 8천명이 줄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4만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천명) 등이 취업자 수 증가를 주도했다. 반면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업은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2만2천명 줄어들며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3만 9천명), 도매 및 소매업(-1만 4천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취업 시간별로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가 1543만 9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1만 6천명(6.2%) 줄었다. 작년 10월 이후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90만 7천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7만 8천명), 일용근로자(-9만 7천명)는 감소했다. 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8만 8천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5만 3천명) 모두 증가세를 이어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8%로 작년 같은 달보다 1.6%포인트(p) 높아졌다. 1982년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 가장 높은 고용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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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윤신우 기자] ⓒ천지일보 2022.09.19

실업자 수는 61만 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 9천명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가장 적었다. 실업률도 0.5%포인트 떨어진 2.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 2천명(3.1%)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연로(7만 4천명), 심신장애(1만 6천명) 등에서 증가하고 쉬었음(-16만 6천명), 육아(-15만 9천명) 등에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46만 7천명으로 18만명 줄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8월 고용동향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해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고용 증가 수준은 높으나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고물가 지속, 금리인상, 수출증가세 둔화 등 하방 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최근 완만한 소비 흐름과 서비스업 생산 회복세 등은 고용 둔화 폭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기저효과, 경기 불확실성 확대, 직접 일자리 정상화, 인구감소 영향 등에 따라 취업자 증가 폭 둔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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