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홍수주의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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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울산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 주변 도로가 범람한 강물에 잠겨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6일 오전 4시 40분께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경남 거제시 부근으로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울산을 덮치면서 실종자 1명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도심하천인 태화강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 하천에서 20대 남성 A씨가 물에 빠졌다.

음주 후 수난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되며, 소방당국과 경찰이 수색중이다.

지자체 등은 산사태·침수 위험지역에서 2661세대 3463명을 사전 대피 조치했다. 경남이 2224명으로 가장 많고 전남 614명, 부산 366명 등이다. 이들은 숙박시설, 마을회관, 경로당 등 임시주거시설이나 친척 집에 머무르고 있다.

이와 별도로 전체 7147세대 1만 4386명에 예방 차원에서 사전 대피 명령(권고) 조처가 내려졌다. 소방청은 경북 포항에서 칠성천 범람에 따라 대송면 제내리 주민 2239명의 대피를 유도·안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1시 23분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대 141가구가 정전됐다. 강풍으로 나무가 넘어지면서 전력케이블을 차단해 정전이 발생했다. 피해 복구는 태풍 종료 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으로 일부 주민은 대피에 나섰다. 동구 성끝마을과 남구 쌍쌍아파트, 북구 도담마을 등 32세대, 57명이 태풍 피해가 우려되자 주민센터 등으로 대피했다. 현재 강풍과 많은 비로 신삼호교 하부도로와 두왕사거리는 전차로가 통제 중이며, 울산대교도 전면 통제한 상태다.

오전 6시에는 태화강 태화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제주와 경기에서 주택이 각각 2채와 1채 침수됐고 제주에서 상가 침수 1건이 집계됐다. 세종에서는 주택 1채가 파손됐다. 이날 오전 0시께 태풍이 근접했던 제주에서는 차량 침수 2건, 어선 전복 1건도 보고됐다.

힌남노는 오전 4시 50분 현재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태풍은 이날 오전 7시쯤 ‘강도 강’ 상태로 울산에 최근접(30㎞ 거리)한 뒤 오전 8시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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