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유치 위해 英 총리 면담
대 이은 국가적 행사 유치 활동
정의선·구광모·신동빈도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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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유럽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6.1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특사로 파견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부회장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특사로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엑스포 유치를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특사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라고 설명하며 “나머지 기업 대표에 대해서는 알려드릴 수 있을 때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에 참가한 국내 주요 그룹은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 투표권을 가진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담당 국가를 나눴다. 영국은 삼성이 담당한 국가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영국의 차기 총리로 유력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의 오는 5일 총리 취임 이후 면담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이 추석에 임박해서 구라파(유럽) 쪽에 출장을 가서 몇 나라를 돌면서 그런(유치 지원) 작업을 해주실 것 같다”라고 말한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이 부회장 부친인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한 데 이어 부자가 국가적 행사 유치 활동을 벌이게 된 셈이다. 다만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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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 26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벌인다. 최 회장은 현재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유치 활동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는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5년 엑스포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 지역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SK의 밤’ 행사에서 미국 내 비즈니스 파트너 및 유력 정치인들을 만나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이외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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