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식품공학과 故 김인철 교수, 김치유산균 379균주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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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1일 국립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로부터 김치유산균 자원을 무상으로 기탁받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세계김치연구소) ⓒ천지일보 2022.09.01

[천지일보 광주=김도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가 국립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로부터 김치유산균 자원을 무상으로 기탁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김치유산균 자원의 기탁은 국내 최고의 천일염 전문가인 故 김인철 목포대학교 교수가 평생 연구를 통해 발굴한 우수 김치유산균 자원으로 고인의 유지에 따라 세계김치연구소가 운영하는 ‘김치자원은행’에 기탁한 것이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자원은행은 김치로부터 발굴한 일반 유산균, 기능성 유산균, 김치종균의 ‘실물 자원’은 물론 유산균의 유전체 정보와 김치 원·부재료 및 위해요소 등의 ‘정보 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그중 실물자원으로 유산균 56종, 효모 8종 등 총 64종 1100균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기탁받은 김치유산균은 배추김치에서 147균주, 갓김치에서 127균주 등 다양한 종류의 김치에서 발굴한 총 379균주(배추김치(147), 갓김치(127), 열무김치(55), 깍두기(43), 백김치(4), 동치미(3))다.

특히 이번에 기탁한 김치 유산균 중에는 혈압강하 및 불면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가바(GABA, γ-aminobutyric acid) 생성능이 우수한 균주를 비롯해 체외 고분자 물질(EPS, Extacellular Polymeric Substance) 생성능이 우수한 균주 및 내산성, 내담즙성, 장내 점착능이 우수해 프로바이오틱스로의 잠재성이 높은 김치유산균이 다수 포함돼 산업적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故 김인철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국립목포대학교 천일염사업단(현, 천일염 및 염생식물 산업화 사업단) 단장을 맡아 연구를 수행했다. 사업단은 2011년 소금품질검사기관 지정, 2014년 국내 제1호 천일염인증기관 지정, 2017년 소금산업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명품화교육사업에 선정되는 등 국내 천일염전의 생산환경 개선 및 고품질의 천일염을 생산할 수 있는 염전기반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발효식품 산업의 발전을 위해 평생토록 연구한 소중한 결과물인 김치유산균 자원을 기탁해준 故 김인철 교수님과 국립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에 감사하다”며 “기탁자의 뜻을 받들어 국가적 차원에서 김치 연구자원이 보관·활용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자원은행에서 보관하고 있는 유산균 자원은 연구 목적으로 신청하면 유상 분양이 가능하며 개인이나 기관이 소장한 사회적·산업적 가치가 있는 유산균 실물자원을 기탁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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