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작년 수준 근접하게 관리”
650억원 규모 할인 쿠폰 지원해
권성동 “신속한 행정 부탁드린다”

image
ⓒ천지일보 2022.08.28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추석 연휴와 정기국회를 앞둔 28일 “배추·사과·계란·고등어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 전 수준에 근접하도록 관리할 계획”이라며 민생 대책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 고속도로 통행료를 전 기간 면제하는 방안을 적극 요청했고, 국토교통부 등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수해 피해 지원 대책과 관련, 오는 31일까지 합동 조사를 거쳐 선포 요건을 충족하는 지자체에 대해선 추가적으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총리 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3만톤의 성수품 공급과 650억원 규모의 할인쿠폰 지원 등 전방위 조치를 통해 배추·사과·계란 등 20대 성수품 가격을 1년전 수준에 근접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대형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은 20~30%의 할인율로 1인당 최대 4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아울러 추석 연휴를 맞이해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귀성·귀경길에 오를 수 있도록 교통시설·수단에 대한 방역 강화 및 귀성객 편의 제공 대책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기존 대비 25% 이상 증가한 2000여명의 방역 지원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안성휴게소 등 4개 휴게소에선 연휴 기간 동안 무료 PCR 검사를 모든 국민에게 확대해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image
ⓒ천지일보 2022.08.28

아울러 고속버스 운행량을 23% 증편하고, 혼잡구간 임시 갓길차로 운영·서울 및 수도권 대중교통 2시간 연장 운행 등으로 수송 능력 확보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휴 기간 3일 동안 약 2100개에 달하는 현대·기아·한국지엠·르노·쌍용 등 5개 자동차 제작사의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도 제공된다.

당정은 또 지난 8월초 3만 4000여명의 이재민과 4만여 건의 재산 피해를 발생시킨 수해에 대한 신속·전면적인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피해 가구에 대해 추석 전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도록 지자체를 독려하고 부족할 경우 우선 중앙정부에서 선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특히 소상공인에 대해서 지자체가 지원하는 재난지원금 외 별도 국비를 확보해 주택 침수 피해 지원에 준하여 최대 400만원(지방정부 200만원, 중앙정부 200만원)을 지급하기로 하였고, 2023년도 소상공인 풍수해보험 예산도 금년 대비 40% 이상 대폭 증액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유가와 유류세, 원자재, 곡물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며 “그러나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당정은 성수기 가격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농산물 비축물량을 방출하고 농수산물 수입분에 대한 한시적 관세 경감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물가안정 대책이 추석 전에 이뤄지도록 신속한 행정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정기국회와 추석 명절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좋은 계기”라며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실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잘사는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을 모시고 숨 가쁘게 달려온 지 100일이 넘었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직 일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이 인용돼 직무가 정지되면서 참석 명단에서 제외됐다.

image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제3차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