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환섭·이두봉 모두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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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첫 검찰총장 후보자들. 왼쪽부터 여환섭 김후곤 이두봉 이원석.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군 중 마지막 남은 김후곤(사법연수원 25기) 서울고검장이 26일 사의를 표했다. 

이로써 최종 후보자로 지명된 이원석(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를 제외한 그의 윗기수 3명이 줄줄이 옷을 벗게 됐다. 이는 상명하복이 뚜렷한 검찰 조직 특성상 기수 후배가 총장으로 임명되면 지휘에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선배·동기 기수가 검찰을 떠나는 관례 영향이다.

이날 김 고검장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지난 22일 여환섭 법무연수원 원장(24기), 이두봉 대전고검장(25기)에 이어 검찰총장 최종 후보자에 올랐던 이들이 모두 검찰을 떠나게 됐다.

정부의 첫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총 4명의 후보자는 모두 중앙지검 특수부 또는 대검 반부패부를 거친 ‘특수통’으로 불리는 인물들이었다. 물망에 올랐던 후보군은 여환섭(54, 사법연수원 24기) 법무연수원장, 김후곤(57, 25기) 서울고검장, 이두봉(58, 25기) 대전고검장, 이원석(53,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다.

그중 이번에 사의를 표명한 김 고검장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경동고와 동국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검 정보통신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대변인 등 요직을 지냈다. 이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북부지검장, 대구지검장을 거쳐 올해 5월 서울고검장에 발탁됐다. 그는 지난 4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국면에서 전면에 나서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인물이기도 하다.

김 고검장은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앞으로 이원석 총장 후보자가 중심이 돼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총장으로 내정된 이원석 대검 차장검사는 전남 보성 출신으로 대검 수사지원과장·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제주지검장을 역임했다. 검찰 내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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