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수만명이 모인 대규모 광복절(8.15) 집회를 주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 전광훈 목사가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진보성향 시민단체 평화나무는 집시법 위반과 일반교통방해죄 등 혐의로 전 목사를 서울 중앙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15일 ‘자유통일 및 주사파척결 8.15국민대회’ 당시 사전에 신고한 장소인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을 벗어나 광화문역 6번 출구 앞부터 시청역 2번 출구 앞 등 신고하지 않은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다는 이유다.
이 집회로 시청역부터 세종대로 사거리 구간 차량이 전면 통제되고 광화문역에서부터 종각역 구간의 통행이 통제되는 등 교통 혼잡이 발생했다. 경찰이 불법 집회를 경고하는 방송을 내보냈으나 참가자들은 해산하지 않았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는 일전에도 막말 파문과 극우적 행보, 정부의 방역 조치를 무시한 집회 등으로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 목사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종교 예배에서 교인들에게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유도한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7일 사랑제일교회 예배 시간에 강단에 올라 교인들에게 김경재 당시 국민혁명당 대선 후보 지지를 유도한 혐의를 받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