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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 SBS 뉴스 영상).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서울 강서구 6차선 도로에서 흘러내리던 폐지를 혼자 정리하는 할머니를 보고 경찰서장이 뛰어 들어 함께 정리한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SBS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6시 40분쯤 서울 강서구의 왕복 6차선 도로 한가운데에서 한 할머니가 끌던 수레에 쌓인 폐지가 와르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할머니는 홀로 수습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고, 보행자 통행 신호가 차량 주행 신호로 바뀌면서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한 차량이 안전지대에 멈춰 섰다. 차량에서 내린 건 남성 2명이었다. 이들은 달려와 할머니를 도와 폐지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폐지를 수레에 싣고 끈으로 안전하게 고정까지 하고 난 이들은 유유히 자리를 떴다.

알고 보니 이들의 정체는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김원태 서장과 김현수 경사였다.

김 경사는 SBS와의 통화에서 “서장님과 카풀을 해서 출근하던 중 수레 위쪽에 쌓아놓은 폐박스 중 일부가 무너진 것을 목격했다”며 “할머니 혼자 수습하신다고 하면 시간이 오래 걸려서 교통 소통에도 방해가 됐을 거고 차들이 비켜 간다고 해도 위험했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할머니가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시는 걸 보고 도와드려야 하지 않나 생각할 때쯤 옆에 타고 있던 서장님이 ‘우리가 도와드려야겠다’(고 말했다)”며 “특별한 일이 아니라 경찰관 중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었으면 주저 없이 도왔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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