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3주 ‘집중방역기간’ 운영
방역인력·보건강사 지속 지원
확산 시 수련회·수학여행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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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3일 교육청에서 ‘2학기 유·초·중등·특수 학사운영 방안’ 발표를 통해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2학기 정상등교·대면수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열린 기자 간담회에 조 교육감이 발언하는 모습. ⓒ천지일보 2022.08.23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코로나19 재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서울 학교들은 2학기에도 정상 등교·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3일 교육청에서 ‘2학기 유·초·중등·특수 학사운영 방안’ 발표를 통해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2학기 정상등교·대면수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학교들은 1학기와 마찬가지로 교내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과 등교 중지 비율 기준을 감안해 이동식 수업과 활동·토론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운영할 수 있다. 방과 후 학교와 돌봄교실도 정상 운영되며 비교과 활동도 대내외 행사의 경우 자유롭게 운영된다.

동시에 코로나19가 확산할 시 활동 제한이 일부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모든 교과·비교과 활동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교육청은 1학기 오미크론 대유행 경험을 바탕으로 학교 중심의 자율적인 방역체계를 유지하되, 재유행 정점으로 예측된 이달 말과 개학 시점이 맞물림에 따라 개학 전후 3주 동안은 ‘집중방역 점검기간’을 둔다.

그러나 겨울 코로나 대유행 예측대로 전교생 3%가 신규 확진되고 15%가 격리돼 전면 원격수업을 진행할 경우 수련회나 수학여행은 갈 수 없다. 각 학교는 상황에 따라 숙박형 프로그램에 대한 학부모 동의율을 재조사해 기준치인 70%를 넘지 못한다면 행사를 취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은 상반기와 같이 하반기에도 학교 방역인력 9055명과 학교 보건지원강사 350명을 지원한다. 학교 방역인력은 유치원에 2명씩, 초·중·고에 4∼6명씩 특수학급과 과대학교 등에 1명씩이 방역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방역인력 채용을 위해 각 학교에 지원되는 예산은 총 32억 5783만원이다. 학교보건지원강사는 일반 방역 인력과 달리 간호사·임상병리사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 인력이 배치된다.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하반기 학교들에 신속항원검사키트 112만개를 지원하고 비강키트 108만 1520개와 타액 키트 4만 7033개의 신속항원키트도 보급한다. 지난 1학기 기말부터 도입한 확진학생의 지필평가 응시 지원 방침은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진자의 2학기 중간·기말고사 응시 가능여부는 코로나 상황을 검토해 내달 중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와 관련한 학생 심리·정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그중에서도 초등학교 3∼4학년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코로나 위기 이후 3·4학년 학급 내 갈등 사례가 늘었다는 보고가 있었는데 심리 정서 회복을 위해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최근에 발생한 수도권 폭우 여파로 서울지역 3개 학교가 개학을 연기했고 2개 학교가 하루 휴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교육기관 100곳이 수해 피해를 봤다. 유형별로 유치원 초중고 95곳을 비롯해 특수학교 3곳, 직속기관 2곳 등으로 집계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침수·누수·지반 침하에 대한 응급복구와 안전조치를 마쳤다”며 “응급 복구 후 원 상태로의 시설 개선은 다음달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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