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4명·실종 6명·부상 26명
대피 4050세대·7850명 달해
농작물 침수피해 여의도 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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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에 마련된 구룡마을 이재민 임시대피소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구룡마을 주민들이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11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주택·상가가 1만 5000동 넘게 물에 잠긴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집계된 인명 피해는 사망 14명, 실종 6명, 부상 26명으로 전날 밤 집계치와 같다. 지역별로는 사망자가 서울 8명, 경기 4명, 강원 2명, 실종자가 경기 2명, 강원 2명, 충남 2명으로 서울·경기·강원지역에 집중됐다. 아직 충남 부여·강원 원주 등에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380명이다.

주택·상가 침수는 1만 5668동으로, 그중 1만 4653건이 발생한 서울지역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인천 565건, 경기 203건, 충남 137건, 충북 51건, 전북 32건, 강원 16건, 세종 11건 순으로 이어졌다.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듯 비가 퍼부으면서 집을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인원도 7개 시·도 61개 시군구 4054세대 7851명에 달한다.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 수도 1107세대 190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918세대 1368명, 경기 463세대 914명, 인천 22세대 43명, 강원 3세대 6명, 전북 2세대 5명 순이며, 아직도 761세대 1327명은 귀가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정부와 지자체에서 마련한 임시주거시설 149곳에는 1955세대 4319명이 머물고 있다. 또 피해 시설은 사유시설 9159건, 공공시설 1241건 등 총 1만 400건이 접수됐다. 지난 14~15일 이틀간 많은 비가 내린 충남지역에서 주택·상가 침수 21건, 토사유실 45건, 산사태 1건 등 67건 늘었다.

특히 이번 집중호우로 총 1774ha 규모의 농작물 침수가 발생했다. 이는 290ha 크기인 여의도의 6.1배 규모다. 이 중 충남지역이 1111ha 규모로, 여의도 면적의 3.8배에 이른다. 가축도 8만 6552마리가 물에 잠겨 익사하는 등 무더기로 폐사했다. 비는 정체전선의 남하로 충남·경북, 경북남부·전북에서 17일 전남·경남, 18일 제주 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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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1일 오후 구룡마을 이재민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에 텐트가 설치돼 있다. ⓒ천지일보 2022.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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