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금희 “정치 투쟁에만 열 올리고 있어”
김기현 “민주노총 이제 불태워 버려야”
권성동 “국민적 지탄 피할 수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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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 세종대로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 및 자주평화통일대회가 열리고 있다. 2022.8.13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여당이 14‘8.15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은 시대착오적 정치 투쟁을 멈추고,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촉구한다오히려 동료 근로자들의 생계를 어렵게 하며, 낡은 이념의 정치 투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지는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13일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라고 외쳤다“‘전쟁 연습 반대’ ‘미국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막대풍선을 들고 한미 전쟁 동맹, 노동자가 끝장내자’ ‘한미동맹 해체하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양 원내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조치를 어기고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받는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이 나라를 전쟁의 화염 속에 몰아넣으려는 윤석열 정부를 용납할 수 없다등을 외쳤다가히 시대착오적이며 2022년도 대한민국 노동자들의 주장이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노동조합은 근로자의 권익과 보호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작 국민은 민주노총이 근로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활동한 것보다는 화물연대 운송거부, 대우조선해양 불법점거 등 초법적 지위를 누리며 불법 파업과 폭력행위를 일삼았던 것들만 떠올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선주자로 언급되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도 비판에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정권에서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법 위에 군림해온 민주노총이 사업주와 비조합원들에게 갑질과 폭력을 일삼더니 이제는 대놓고 정치 선동을 하며 체제전복을 추구하는 권력 집단으로 변질된 것이라며 민노총의 집단 괴롭힘을 두려워하도록 공포심을 조장한 탓에 모두 쉬쉬하고 있지만 이런 민노총을 계속 방치한다면 한국경제는 앞날이 캄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 지도부를 스스로 개혁해야 할 것이고 만약 그러지 않는다면 사회적 힘으로 민노총을 개혁시켜야 한다민주노총이 죽어야 이 나라가 살고 청년들이 산다. 조직에만 충성하는 민노총은 이제 불태워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노총의 ‘8.15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노총이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대회 명칭이 자주평화통일대회고 한미연합군사연습 중단,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등을 주장했다외피만 노동자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 투쟁이고 반미투쟁이다. 민주노총은 80년대 운동권의 망상처럼 대한민국이 미제국주의의 식민지라도 된다고 믿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노동조합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지금처럼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보려는 세력의 숙주가 돼서는 안 된다낡고 위험한 이념으로 정치 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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