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초 비대위 출범 가능성
계파 없는 비대위원 인선 전망
당내선 권성동 두고 이견 나와
전문가 “윤핵관 대거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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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국회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8.10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당내에선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쉬쉬하는 모습이지만 뒤편으로는 비대위원 인선 작업이 막바지인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비대위 인선에 대해 당에 오랜 경험이나 경륜이 있는 분들 혹은 계파가 없는 중립적인 인사가 비대위원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비대위원으로 여성과 청년을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주말까지는 인선 마무리 작업을 해야 할 것 같다. 다음주 초쯤 돼야 (비대위원 임명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에는 당의 안정과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을 중심적으로 인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 비대위원장은 시비에서 자유로운 구성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비대위원을 인선할 때 친윤계(친윤석열계)와 친이준석계 등 계파 색채가 강한 인원은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위원은 계파색이 옅고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인원으로 구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의 내홍과 윤 정부의 낮은 지지율이 비대위 인선 작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일단은 분쟁의 어느 당사자에게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모양 갖추기용으로 하지 말아야 된다당에 대해 오랜 경험과 경륜이 있고 이런 갈등 문제를 해결할 만한 비전이나 역량 있는 분들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대위가 국정을 안정시키는 데도 주도적으로 역할을 해야 하므로 국정에 대해서도 일정한 안목이 있는 분들로 구성이 돼야 비대위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이준석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김재섭 전 비대위원도 당내에서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나 친이준석계 사람에 대한 불만이 많아 계파가 있는 사람이 비대위에 들어가는 게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내 불만도 굉장한 상황이지만, 윤핵관에 대한 당내 불만도 굉장한 상황이라며 이들 중에 누구 하나가 한쪽에 치우친 인사들이 들어가게 되거나, 윤핵관이라고 부를 수 있는 분들이 비대위에 전면적으로 들어간다고 했을 때, 비대위가 가지는 힘은 훨씬 더 반감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핵관으로 대표되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에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이견이 있었다. 김 전 비대위원은 이 상황을 만든 분이 비대위에 당연직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사실 절차적으로 매끈하지가 전혀 않은 상황에서 그중에 하나를 더 매끈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달리 조 의원은 실질적으로는 쉽지 않다. 당헌상 원내대표를 하고 직위를 유지하는 이상은 비대위든 최고위원이든 자동으로 들어오게 돼 있다당헌·당규를 고치든지 본인이 원내대표 자체를 사퇴하든지 하지 않는 이상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비대위 인선에 대해 윤핵관 인사를 배제하고 여성과 청년을 많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비대위원 인선은 두 가지 원칙이 제일 중요하다. 제일 중요한 것은 윤핵관 인사들을 대거 배제해야 하고 가능하면 여성과 청년들을 좀 많이 (비대위원으로) 배치해야 한다비대위 체제에 미래를 담는 개혁과 신선함을 담는 그런 인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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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당대표 직무대행 사퇴 선언을 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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