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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교연)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교회에 당장 필요한 것은 연합통합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는 일이다.”

국내 보수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광복 77주년 논평을 내고 한국교회 연합기관 통합과 관련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9일 한교연은 광복 77주년 논평을 통해 오늘 한국교회 앞에 새로운 시대적 과제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과거에 일제가 하나님이 세우신 이 나라를 집어삼켰다면 지금은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과 인본주의, 배금주의가 넘쳐나는 세상이 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년 동안 한국교회는 권력에 의해 예배할 자유를 빼앗긴 채 세상으로부터 조롱을 당하는 신세가 됐다. 이는 일차적으로 불의한 권력에 한마음으로 대항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책임이며 복음의 본질에서 떠난 우리의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자책했다.

한교연은 모든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는 뉘우침과 통렬한 회개로 무조건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하나님을 떠난 한국교회에 당장 필요한 것은 연합통합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한국교회는 교파주의, 교단 이기주의를 앞세워 소모적인 갈등과 대결로 시간 낭비할 때가 아니다. 허황된 구호와 말뿐인 통합은 서로에게 깊은 불신과 상처를 남길 뿐이라며 그 전에 복음 안에서 한 형제임을 인식하고 겸손한 자세로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이 우선순위다. 그래야 적 그리스도 세력과 힘을 합해 싸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교연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훼손하고 신앙의 자유를 억압하는 불의한 세력이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아 헤매고 있다며 차별금지법 등을 사단의 준동이라고 규정, 이로 인한 기독교 해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한교연 등 국내 보수 개신교를 대표하는 3대 연합기관은 지난해부터 한국교회 회복을 목표로 연합기관 통합 논의를 이어왔지만 각 기관이 선결 조건으로 내세운 요구사항이 끝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결국 한기총과 한교총과의 부분 통합으로 선회, 한교연은 현재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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