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가세연 보세요”
후원금 20억 1400만원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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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제공: 신세계그룹)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강용석 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50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졌다. 극우 채널로 알려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강용석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에게 50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냈다. 

지난 1월 가세연은 ‘멸공(공산주의 세력을 멸함)’ 논란을 일으킨 정 부회장을 응원하기 위해 SSG의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유니폼을 입고 스타벅스 텀블러를 여러 개 나열하고 방송을 진행했다.

이에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세연 보세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강씨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4월 7일 유튜브채널 가세연을 통해 11시간 동안 정치 후원금 모금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가 모은 정치자금은 모두 20억 1400만원 정도다. 2만 482명의 개인과 법인이 기명(이름을 밝힘)으로, 1784명의 개인과 법인이 익명(이름을 숨김)으로 모금에 참여했다. 정 부회장 등 26명이 500만원의 고액 후원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이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 것과 달리 정 부회장은 그동안 인스타그램 등을 통행 ‘멸공’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논란을 일으켰다. 

멸공 게시물은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지지자들의 강한 반발을 샀고, 이마트와 스타벅스 등은 ‘불매운동’ 대상에 오르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이마트에서 ‘콩’과 ‘멸치’를 사면서 멸공을 정치 쟁점화 시켰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도 이마트에서 콩과 멸치를 구매했다.

이 같은 정용진 부회장의 보수 성향 때문에 윤석열 당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최대 수혜 기업은 신세계가 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왔다.

실제 윤석열 정부 이후 첫 ‘국민제안’에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폐지가 톱(TOP) 10개 후보군에 포함돼 총리실 규제심판 회의에서 대형마트의 영업규제 문제가 안건으로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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