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숨 쉬듯 즐기는 문화
김환기 작가 외 미술 거장 5인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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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현대미술거장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현대미술거장전 행사 포스터. (제공: 노원구) ⓒ천지일보 2022.08.08

[천지일보 노원=김서정 기자] 서울 노원구가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 현대미술거장전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일상에서 숨 쉬듯이 문화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구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 옆 갤러리에서 현대 미술 거장 5인의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25점의 현대 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작가의 친필 서명이 담긴 오리지널 판화를 전시해 판화가 가진 하나의 독립된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물방울이라는 한 가지 소재로 끊임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온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 시리즈와 ‘회귀’ 시리즈 총 6점을 선보인다. 물방울 연작의 초기작인 1970년대 작품부터 프랑스 신문 르몽드지 위에 물방울을 그린 작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이자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작가의 ‘27-Ⅷ-70’와 ‘Air and Sound Ⅱ’를 포함한 작품 4점도 전시된다. 하늘, 달, 구름, 백자 등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민족 정서를 ··면으로 추상화한 작품들을 선보여온 김환기 작가는 국내 미술품 중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국 현대미술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박서보 작가의 ‘묘법’ 등 5점, 초기 추상미술의 대가 유영국 작가의 ‘산’ 시리즈 등 5점, 일본 예술운동 ‘모노하’를 창시한 이우환 작가의 ‘From Line’과 ‘From Wind’ 등 작품 5점도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거장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로 기존 갤러리 운영시간보다 2시간 더 연장해서 운영한다.

관람비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주말은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5월 컨테이너 4량을 개조해 조성한 경춘선숲길 갤러리는 문화 예술 거점 공간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백남준 판화전과 아시아의 탈 가면전과 같은 기획 전시부터 지역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까지 총 27회의 전시회를 열어 주민들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해 왔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오리지널 작품을 산책로에서 만나는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구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선보여 품격있는 문화도시 노원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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