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농특산물로 판로 개척
“엑스포서 K-유기농 알릴 것”
천혜 자연으로 체류형 관광
“청년이 찾아오는 군 되겠다”
‘화합과 통합의 군정’ 강조해

image
송인헌 괴산군수가 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은 송 군수가 민선 8기 군정 방향에 대해 밝히고 있는 모습. (제공: 괴산군청)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저를 선택해주신 군민들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망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4년 동안 묵묵히 소신과 뚝심으로 괴산군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전 4기’ 군수직 도전 끝에 승기를 거머쥔 송인헌 괴산군수가 지난 2일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송 군수의 행보는 다소 독특하다. 관사 입주를 거절한 데 이어 취임식 때 화환 대신 쌀 1070㎏을 저소득 가정에 기부하고 관내 직원들에게 복장 자율화를 주문했다.

“낮은 자세로 화합과 통합의 군정을 펼치겠다”는 그의 바람이 담긴 괴산군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다음은 송 군수와의 일문일답.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는.

민선 8기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 시대를 위한 길은 저 혼자서는 결코 갈 수 없는 길이다. 괴산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찬 여정에 괴산군민과 공직자 모두가 동행해 주시기 바란다. 초심을 잃지 않고 서두르지 않고, 묵묵히 끝까지 괴산군민과 함께 걸어가겠다. 동행하는 길에 귀를 열고, 눈도 크게 뜨고 소외된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필 것이다. 조언이건 충언이건 어떤 말씀도 기꺼이 듣겠다. 

-군정 운영 목표는.

군정 목표는 ‘자연과 함께하는 청정괴산’이다. 지금 괴산군의 현실이 그리 녹록지 않다. 신생아 수는 줄어들고 청년들이 도시로 떠나 65세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36% 이상을 차지했다. 인근 도시권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 재정기반도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풍요로운 청정농업 ▲활력있는 지역경제 ▲오감만족 문화관광 ▲감동하는 평생복지 ▲소통하는 열린 행정 등 5개의 군정방침을 확정했다. 괴산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모든 군민이 공감하는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image
송인헌 괴산군수와 김영환 충북도지사(송 군수 왼쪽)를 비롯한 엑스포 관계자들이 지난달 22일 ‘2022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서울홍보행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괴산군청)

-가장 방점을 둔 사업은.

민선 8기에서 가장 전략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부농괴산’ 실현이다. 농민이 살아야 괴산이 산다. 군민의 37%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군인 만큼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괴산 명품 농·축산물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농가 소득 증대를 도모하겠다. 외국인 인력수입도 강화해 인건비를 대폭 낮추고 직접 나서서 공동마케팅으로 판로를 개척할 것이다. 특히 오는 9월 열리는 ‘2022괴산세계유기농엑스포’를 통해 유기농의 가치를 확대하고 전 세계에 K-유기농을 선봬 괴산의 유기농산업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력을 위한 개선방안은.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많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노동집약적인 친환경 기업과 농식품가공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열악한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 주거요건 강화, 문화시설 확충 등 정주여건 개선과 기업 요구에 맞는 근로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에도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체육시설도 확충하고 종목별 전국대회, 전지훈련 등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겠다.

image
송인헌 군수가 괴산읍에 방문해 ‘괴산 미니 복합타운’ 조성사업 현황을 검토하고 있다. (제공: 괴산군청)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약속했다.

괴산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이 장점을 잘 살리지 못했다. 따라서 산막이옛길과 읍·면별 스토리가 있는 체류형 관광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체험과 힐링을 통한 관광 활성화로 관광인구 1000만 시대를 선도하겠다. 이를 위해 ▲괴산읍 대형리조트 시설 민자유치 ▲100만평 규모 수목원 조성 ▲칠성면 쌍곡계곡 둘레길 조성 및 산막이 옛길 확대지원 ▲청천면 화양계곡~선유계곡 둘레길 조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교육 정책에 대해 소개해달라.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괴산군 교육강군 5개년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관내 초등학교에 특성화 교육을 지원하고 초등학생 대상 농어촌유학 마을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초·중·고 아침 급식 무료 제공과 함께 관내 고등학생 전학년 100만원 장학금 지급, 대학 진학 지원, 중원대학교 산학업무협약 체결 등을 추진해서 교육 환경을 개선하겠다. 젊은 사람이 찾아오는 괴산을 만들어 귀농귀촌과 병행해 장기적으로 인구유입을 늘려갈 방침이다.

image
송인헌 괴산군수가 괴산군청에서 주간업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괴산군청)

-복지사업엔 어떤 것이 있나.

괴산군민 약 4만명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37%에 달한다.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 마을별 이동진료 등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사회적 기업 육성을 통해 경제적 자립을 도울 수 있는 일자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어르신들을 위한 사업으로 ▲군립요양원 건립 ▲행복택시제도 확대 실시 ▲장애인·노인 전동보조기기 안전보험 무료가입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사업 ▲65세 이상 대상포진 무료접종 실시 ▲효도수당과 장수수당 지급 ▲보훈단체 수당 인상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성·아동·다문화가정·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빈틈없는 복지를 실현할 것이다. 이로써 ‘군민 모두가 감동하는 평생복지’를 추진하고 싶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