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스템 고민 필요해”
전 정부 압수수색엔 불호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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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3당(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이 모두 비대위 체제로 접어들었다. 정당정치가 얼마나 취약하면 모든 정당이 해당 체제로 가는가”라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어느 비대위가 더 잘하나 경쟁하는 것 같다. 그만큼 대한민국 정치상황이 심각하다는 점에서 반성 대목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지점에서 지금의 정치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갈 건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며 “그나마 우리는 한달 후 전당대회(전대)가 있어 가장 빠르게 비대위 체제를 벗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번달 말에 30만명까지 간다는 예측이 있어 전대의 서울 경기 경선과 대의원대회를 비대면으로 전환했다”며 “하지만 15일 정도 경과를 보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유지되면 다시 대면 전환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현 정부의 전 정부 인사 압수수색에 대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보복 수사에 몰입하면서 민생을 안 챙기니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거듭 충고했지만 계속 문재인 정부 때 인사 문제를 갖고 부처 및 전 장관과 실무자들을 압수수색하고 있어 우리도 이번 주부터 구체적 액션플랜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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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02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민생 현안 처리에 계속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에도 윤석열 정권의 실정에 대한 제대로 된 견제와 함께 민생경제 극복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국회 공전 기간 때도 우리는 민생우선실천단을 구성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는데, 발로 뛰며 마련한 민생입법이 어려운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숨통을 트이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민생우선실천단이 정권 견제, 민생 중심 의정활동 활성화의 전환점을 마련한 만큼 오는30~31일 후반기 정기국회 준비 워크숍도 생각했다”며 “늘 해오던 것처럼 후반기 입법과제, 정기국회 대응 전략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그동안 발의하고 싶었던 법안들 중 최우선 처리해야 할 법안을 선정하고, 이를 총력을 다해 처리하는 모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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