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밀키트 생산실적 급증
음료·유탕면 늘면서 포장 용기도↑
작년 5개였던 생산액 1조원 이상에
올해 ‘오뚜기’ 추가돼 6곳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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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식품 등 생산실적, 연도별 제조업GDP 대비 생산실적.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021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전년(84조 3267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3.6%)보다 약 6.9%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작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4.5%, 국내 제조업 총생산 대비 17.8%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약 6.9% 높았다. 식약처는 이러한 실적 증가율이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식품 및 축산물 등의 생산실적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에 비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식품 등 생산실적은 53조 1155억원으로 전체 국내식품 생산실적의 57%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9.7%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약 6.0% 높았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0조 6589억원으로 전체 국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10.7% 신장해 동기간 대비 약 7.1%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은 3조 9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즉석조리식품(가공밥·국·탕 등)은 21.4%, 즉석섭취식품(도시락·김밥 등)은 9.5%, 신선편의식품(샐러드·절단과일 등)은 3.6% 증가해 전체적인 생산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2020년 10월 신설된 간편조리세트(밀키트)는 생산실적이 크게 올랐다. 신선편의식품과 즉석조리식품 최근 3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3.6%, 17.4% 등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이 줄고 집밥 수요가 늘어난 한편, 건강을 중시하는 식품 소비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탄산음료류 생산실적은 1조 6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2.5%, 식물성유지류(팜유·대두유 등)는 1조 6056억원으로 33.8%, 식용유지가공품(혼합식용유·가공유지 등)은 9680억원으로 37.6% 증가했다.

용기·포장류 생산실적은 6조 6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올랐으며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0.08%)보다 약 11.9% 올랐다. 이는 관련 제품(유탕면·탄산음료 등)의 생산실적 증가에 따라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함성수지제(폴리에틸렌,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폴리프로필렌 등) 생산실적은 4조 2568억원으로 15.0% 증가했는데 이는 유탕면·음료류(탄산음료 등)의 생산 증가에 따라 용기·포장인 라면 포장지(폴리에틸렌)·일회용병(PET)의 생산이 함께 증가했기 때문으로 봤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0조 6589억원으로 10.7% 신장했다. 지난해 식품별 생산실적 상위 3개 품목은 돼지고기 포장육 7조 4016억원(전체의 7.9%), 쇠고기 포장육 6조 6760억원(7.2%), 양념육류 4조 1627억원(4.5%) 등의 순이었다.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생산실적은 2조 7120억원으로 19.8% 증가해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8.4% 오르는 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관련 제품 생산량이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나라 식품산업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가장 많이 생산된 건강기능식품은 홍삼제품(점유율 22.7%, 6153억원)으로 생산액은 전년 대비 2.8% 올랐다. 다음으로는 ▲프로바이오틱스(3979억원, 25.6%) ▲비타민·무기질(2865억원, 6.0%) ▲EPA·DHA 함유 유지(1955억원, 77.3%)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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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생산실적 현황(상위 10개, 법인업체기준).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업체별 생산실적 1조원 이상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체 5곳과 축산물가공업체 1곳 등 총 6곳이었다.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전년(2조 1157억원) 대비 9.7% 증가한 2조 3217억원을 기록했다. ▲2위는 작년 4위였던 롯데칠성음료로(1조 9466억원) ▲3위는 농심(1조 7317억원) ▲4위는 작년 2위였던 하이트진로(1조 6281억원) ▲5위는 오뚜기(1조 4623억원) ▲6위는 서울우유 협동조합(1조 4497억원) 등이다.

식약처는 “이번 생산실적 자료가 식품산업 분야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향후에도 식품산업의 제품 분석·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식품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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