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식품관 가격에 불만
뿔난 소비자들 ‘NO치킨’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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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구입한 새우강정 8알. (출처: 트위터)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 무게를 달아 판매하는 음식의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후기가 잇따르고 있다. 또 연이어 오르는 치킨 값에 ‘NO치킨’ 운동을 펼치는 등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트위터 등에 지난 17일 한 백화점 식품관에서 새우강정을 구입했다는 트위터 이용자의 글과 사진이 공유됐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큰 박스에 새우강정 8알이 들어 있었다.

작성자는 “얘들아 나 이거 어제 현백 푸드코트에서 산 새우강정인데 저게 2만원이다. 새우 8알”이라고 했다. 이어 “가게 문제인지 물가 문제인지 둘 다 인지… 충격적인 비주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은 거 포장해온 느낌이다” “진짜 미쳤네요” “나도 현백 푸드코트 팝업으로 샀는데 여덟 개 담고 파인애플 몇 조각 담았는데 3만 2000원이 나왔다”며 해당 사진을 올리며 공감했다.

작성자는 “(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음식) 100g에 어느 분량의 음식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막상 주문하고 음식을 받고 나면 물음표 상태가 된다”고 했다.

이에 네티즌은 닭강정, 탕수육 등 무게를 달아 판매하는 음식의 가격은 알기 어렵다며 ‘g당’ 가격제에 불만을 제기했다. 동시에 “이게 백화점 상술” “터무니없는 가격에 고객들만 당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해당 백화점 측은 “공정거래법상 식품관뿐만 아니라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모든 협력사의 가격 결정에 관여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잇따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치킨 불매 운동이 일고 있다.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보이콧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 등의 문구가 담긴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이 퍼졌다. 이 포스터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치킨 관련 커뮤니티 ‘치킨 갤러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일본 상품 불매 운동 포스터를 패러디한 것으로 일장기 대신 치킨 사진을 넣어 ‘주문 안 합니다’ ‘먹지 않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포스터 아래에는 롯데마트가 지난 2010년 출시한 5000원짜리 ‘통큰치킨’이 사진을 넣었다. 통큰치킨은 대기업의 치킨업 진출로 소비자를 비롯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등으로부터 강력하게 항의를 받아 결국 없어졌다.

굽네치킨은 올해만 3번째 가격 인상에 나섰고, 교촌치킨은 가맹점 배달비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렸다. KFC는 징거버거 가격을 4900원에서 5300원으로 오리지널 치킨은 한 조각에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올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치킨 불매 운동에 참여한 네티즌은 “슬슬 치킨 3만원에 팔려고 간 보고 있나봄” “옛날엔 2만원도 안되는 치킨 팔아서 어캐 살았냐 걍 치킨 불매때린다” 등의 글을 남겼다. 

치킨 갤러리는 프랜차이즈 치킨 주문을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홈플러스 ‘당당치킨’을 추천하고 있다. 당당치킨은 홈플러스의 물가 안정 프로젝트로 4000~7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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