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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도마지파가 지난달 30일 오후 CBS전북방송 본사 앞에서 ‘CBS 노컷뉴스 폐쇄를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CBS 노컷뉴스가 “ 살인을 옹호하기 위해 원인을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뒤집어씌우고 종교 때문인 것처럼 왜곡했다”며 사과와 정정보도를 요구했다. (제공: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DB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살인 동기로 신천지를 지목한 기독언론 CBS의 계속되는 적반하장식 보도가 논란이다. 

CBS노컷뉴스는 지난달 16일 전북 정읍 북면 한 가게에서 40대 남성 노모씨가 전처와 처남 부부에게 흉기를 휘둘러 전처와 처남댁이 숨진 사건의 원인을 ‘신천지 때문에 자녀와 헤어져’라는 제목으로 신천지를 부각해 보도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에는 가해자의 살인을 정당화하며 신천지를 향한 무분별한 비난이 담긴 댓글들이 달렸고, 혐오 반응이 확산했다. 

CBS 보도 이후 신천지 측은 입장문을 통해 “그간 신천지 성도란 이유만으로 4명의 부녀자가 사망하고 수많은 부녀자가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지만 늘 피해자를 ‘가정을 깬’ 가해자로 둔갑시켜 살인과 가정폭력을 정당화한 것이 CBS의 보도행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기성교단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생명의 소중함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독교적 가치를 짓밟고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편에 설 수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살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듯한 CBS와 소속 기자의 사고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살인 동기를 피해자 탓으로 돌린 CBS의 보도 행태에 조선일보 중앙일보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뿐 아니라 크리스천투데이 등 기독언론도 비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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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 도마지파 신도 3000여명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전주시 덕진구 CBS 전북방송 앞에서 ‘CBS 노컷뉴스 폐쇄를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DB

중앙일보는 경찰을 통해 CBS 보도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경찰관계자는 “설사 피해자가 어떤 종교를 믿든 살인을 정당화할 수 없고, 자기 잘못을 종교 쪽으로 돌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또 “피의자의 처남은 해당 종교 신자도 아니다”고 했다. 

하지만 다수 언론과 경찰의 비판에도 CBS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6일 CBS는 “신천지, CBS에 선전포고”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여전히 살인 동기로 신천지를 지목했다. CBS는 “신천지는 최근 전북 정읍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이 신천지로 인한 가정불화 때문이었다는 CBS 보도를 문제삼고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면서 “이번 주말 만 명 집회를 예고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단 신천지가 신천지의 반사회적 실체를 파헤쳐온 CBS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오히려 CBS가 신천지의 피해자인양 주장했다. 

신천지 관계자는 “CBS는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이 사용해서는 안 될 ‘이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혐오를 조장하고 프레임화하고 있다”면서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가는 적반하장식 보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신천지교회는 CBS전북방송 본사 앞에서 시위를 열고 “CBS 노컷뉴스의 거짓 왜곡보도 행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종교 혐오를 조장하는 허위 왜곡보도를 멈추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오는 10일 예정인 ‘CBS 노컷뉴스 항의 2차 시위’는 약 1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진다. 신천지 측은 CBS의 악의적 왜곡 보도가 정정되고, 해당 종교를 향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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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 도마지파 신도 3000여명이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전주시 덕진구 CBS 전북방송 앞에서 ‘CBS 노컷뉴스 폐쇄를 위한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제공: 신천지예수교회)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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