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 등을 이유로 회의 참석을 거부한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 등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료제출 거부 등을 이유로 회의 참석을 거부한 더불어민주당 인사청문특위 간사인 강병원 의원 등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4.25

“갈등 넘어 통합의 싹 틔울 것”
“새 술은 새 부대에 부어야 해”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9일 ‘97(90년대 학번, 70년대생)세대’에선 처음으로 8월 전당대회(전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위기, 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출마한다”며 “새롭고 유능한 민주당과 젊고 역동적인 통합의 리더십, 제가 그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서기까지 묻고 또 물었다. (제가) 새로운 당 대표로서의 비전과 태도를 갖췄는지 확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한다. 당원께서 만연한 당내 온정주의와 패배의 무기력함과 단호히 결별하고 철저한 반성과 혁신, 통합과 단결로 새 민주당을 만들라고 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대는 계파 싸움으로 얼룩질 거란 우려가 있는데, 전 이를 뛰어넘어 통합의 싹을 틔우기 위해 출마했다”며 “뼈를 깎는 혁신과 책임정치, 신뢰 회복을 이루겠다. 승리하는 민주당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부어달라. 대표가 바뀌면 당이 바뀌고 당이 달라지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세대 교체론에 단순히 젊은 나이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지적에 관해 “공감한다”며 “젊은 세대에게 친히 자리를 내준 이인영, 전해철, 홍영표 의원님들이 저희보다 고루한 생각을 가졌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린 국민의 표와 시선을 먹고 사는 정치인인데 국민께서 (세대 교체를) 얘기하고 있다. 그렇기에 세 분이 새 세대에게 기회를 열어준 거 아니겠냐”며 “그분들의 헌신과 선당후사의 마음에 감사하고 이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세대가 당당한 경쟁을 통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세 의원과의 접촉 여부에 관해서는 “이 의원과는 조찬 자리가 있었고 홍 의원과 전 의원에게는 출마 선언 내용에 관한 조언을 받았다”며 “이 의원께서는 ‘세대 교체론이 사그라들면 안 된다. (새로운 세대인) 여러분들이 결단하고 뭔가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말씀하시며 97세대에게 용기를 주시고 격려해주셨다”고 밝혔다.

당내 일부에서 당 전체 책임론을 주장하는 부분에는 “모두가 책임있다는 말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며 “저라고 책임이 가볍진 않으나 이 상황에서 보다 무겁게 책임을 느끼고 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될 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전대 룰 변경에 대한 질문에는 “토론회 당시엔 재선 의원들의 입장을 대변했으나 지금은 후보자의 입장으로 왔기 때문에 해당 부분을 언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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