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근대 이후 등장한 조선연구가 무엇이고, 그것은 어떠한 계기로 형성되고 전개되는가. 이 질문이 어려운 이유는 단순한 자기인식으로부터 한발 더 나아가 자기에 대해서 연구하는 ‘자국학’이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 수립됐는지 역사적 정체성에 대한 탐색 필요성을 질문 가운데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연구의 지형을 이와 같은 관점에서 살펴보기 위해서, 무엇보다 1930년대 한글신문의 학예면 안팎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자료집을 묶여내는 이유이다. 조선연구는 1900년대 국어학, 국사학 등을 중심으로 발흥해 1930년대에 조선학의 정착 시도와 함께 분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930년대가 조선연구의 중요한 갈림길이 된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거의 없는 공통된 견해라고 하겠다. 1930년대 한글신문의 학예면과 조선연구의 상관성은 특별히 주의 깊게 탐구돼야 할 연구과제이며, 신문사와 편집진의 조선연구 기획, 그에 참여한 지식인들의 의도 및 주장 등을 종합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조형열 엮음/ 소명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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