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협동조합 대표 등 중소기업계 관계자들이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3년도 최저임금 동결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열고 있다.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19개 협동조합 대표 등 중소기업계 관계자들이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3년도 최저임금 동결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열고 있다. (제공: 중소기업중앙회)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최저임금은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지불능력을 고려해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중앙회 노동인력위원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2023년도 최저임금 동결 촉구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원자재 가격 폭등과 금리 인상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주보원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 겸 금속열처리조합장 등 19개 업종의 협동조합·협회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5년간 최저임금이 41.6% 인상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업으로서는 숙련 노동자의 임금을 추가로 인상하기가 부담되는 만큼 숙련공의 확보도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한상웅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석탄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3배 이상 올라 업계가 고사 상태”라며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이미 1만992원 수준이다. 더 이상의 인상은 감내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김창웅 한국건설기계정비협회장은 “내년에 최저임금이 오르면 현재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며 “최저임금이 오르면 기존 근로자의 임금도 연동해 인상해야 해서 인건비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주보원 중기중앙회 노동인력위원장은 “이번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했던 업종별 구분 적용이 무산되면서 중소기업계의 실망이 크다”며 “내년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도 살리고 근로자들의 일자리도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