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킷=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 로드아일랜드주 포터킷의 한 초등학교에서 포터킷 경찰서의 치료견 '왓슨'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7세 소녀의 얼굴을 핥아주고 있다. 미국에서 약 2억 명이 백신을 완전 접종했지만 뉴잉글랜드와 같이 백신 접종이 많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터킷=AP/뉴시스] 7일(현지시간) 미 로드아일랜드주 포터킷의 한 초등학교에서 포터킷 경찰서의 치료견 '왓슨'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7세 소녀의 얼굴을 핥아주고 있다. 미국에서 약 2억 명이 백신을 완전 접종했지만 뉴잉글랜드와 같이 백신 접종이 많은 지역에서도 코로나19 감염과 입원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백신·감염으로 면역력 생겨”

[천지일보=이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 다시 확산한 지 거의 3개월이 지났지만 사망률은 그 어느 때보다 낮아지는 등 팬데믹 초기와 패턴이 달라졌다고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전염병 학자들은 바이러스 확산과 그 결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한때 연계돼 나타났지만 지금은 많은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 수가 많아지더라도 증상이 가벼워 사망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최근 유행이 시작된 미국 북동부에서는 코로나19 사망자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으며 남부와 서부를 가로질러 전국적으로 사망자가 늘 조짐이다. 과학자들은 코로나19 초기 때와 비교해 현재는 대비가 강화됐다고 본다. 많은 미국인들이 백신을 맞거나 감염된 적이 있어 면역 체계가 전혀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의 수가 현저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에서는 하루 평균 314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있다. 이는 2021년 1월에 대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지만 자살이나 자동차 사고보다 두 배 이상의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매우 큰 인명피해다. 그리고 코로나19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오랜 기간 쇠약해졌다.

NYT는 바이러스에 대한 국가 자원이 고갈되고 많은 미국인들이 추가 접종을 포기하면서 지금과 같은 확진자와 사망자 분리 현상이 지속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주민들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애리조나에서는 백신 접종자에게서 기록된 확진자 비율은 지난 1월 25%에서 4월에는 60%로 증가했다.

중환자실에서 숨을 헐떡이거나 죽음에 문턱에 있는 환자는 적어졌지만 코로나19 환자 입원 수는 전국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결국 사망자는 점차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역학자들은 말했다. 특히 미국 남부와 같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이번 확산세가 얼마나 피해를 입힐지는 불확실하다.

사우스플로리다 대학의 역학 교수인 제이슨 살레미는 NYT에 “불행히도 남부 많은 주들은 백신 접종률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면서도 “하지만 확실히 이전의 감염을 통해 면역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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