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추 부총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추 부총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비상경제’ 체제로 개편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윤석열 정부 경제 부처 수장들이 오늘(19일) 첫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고물가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경제 관련 부처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첫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증대되고 있어, 현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비상경제장관회의로 즉시 개편해 가동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증대되고 있다. 민생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우리 경제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비상시국이고, 상당기간 복합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비상경제장관회의’로 즉시 개편한 배경을 밝혔다.

정부는 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장관들과 물가·민생·금융·수출·산업활동 등 경제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가 적기에 마련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처음으로 열리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는 농축산물 가격과 유가 동향 등 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공급망 차질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되고 있고 물가까지 치솟자 특단의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는 정부의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국 경제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스태그플래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4%에 달해 13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당분간 고물가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는 곤두박질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5일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 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상황에 정부는 지난해 12월 제시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1%에서 지난 16일 2.6%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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