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지난 6월3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같은 달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1.06.30.
[서울=뉴시스] 지난 6월3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같은 달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여정 부부장이 발언하는 모습. (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 2021.06.30.

황해남도 일대 전염병 발생 확인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새로운 전염병까지 확산하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 핵심 간부들이 전염병이 창궐한 지역에 의약품을 보내 민심을 다독였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와 선전선동부의 책임일군(간부)들인 조용원 동지, 리일환 동지, 김여정 동지, 현송월 동지는 16일 가정에서 성의껏 마련한 의약품을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황해남도 해주시와 강령군의 주민 세대들에 보내달라고 부서 초급당위원회에 제기하였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통신은 김 위원장이 전날 보낸 약품이 전염병 발생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됐다는 소식도 전했다. 이와 함께 당 중앙위 간부와 그 가족들도 “전염병 치료와 생활 안정에 필요한 약품들과 식료품, 생활필수품들을 성의껏 준비해" 황해도 주민들에게 보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전날에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황해남도 일대에 ‘급성 장내성 전염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가정 내 ‘1호 약품’을 기부했다는 내용과 약품을 살펴보는 사진을 신문 1면에 대대적으로 실었다.

북한에서 ‘장내성 질환’이란 장티푸스, 이질, 콜레라 등 주로 대변을 통해 감염된 병원체가 장의 점막에 붙어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에 이은 전염병 확산으로 인한 민심의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 아니겠느냐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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