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왼쪽)와 티빙 양지을 대표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티빙)
1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티빙X파라마운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박이범 파라마운트 아시아 사업 및 스트리밍 대표(왼쪽)와 티빙 양지을 대표가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티빙X파라마운트)

글로벌 OTT, 국내 업계와 협업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 제작해

넷플 ‘오겜’으로 다시 시선 끌어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팬데믹으로 큰 혜택을 받았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의 인기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외부 활동이 많아지면서 사그라드는 추세다. 이에 다양한 OTT 플랫폼들은 오리지널 작품을 공개하는 등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 국내외 OTT의 손잡기

미국의 대형 OTT ‘파라마운트+’가 국내에 상륙한다. ‘파라마운트’는 미국 대형 미디어 그룹으로 이전 이름은 비아콤 CBS였으며 OTT ‘파라마운트+’를 60여개국에 진출하겠다고 올해 초 발표한 바 있다. 그 중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이 최초로 서비스 시행 국가가 됐다.

다만 단독으로 국내 상륙했던 ‘넷플릭스’ ‘디즈니+’와는 다르다. 토종 OTT인 티빙과 손 잡고 국내에 진출한다. 아무래도 대형 공룡으로 불렸던 ‘디즈니+’가 국내에서 서비스를 오픈하고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라마운트+는 다소 우회하는 방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파라마운트+는 16일부터 티빙 브랜드관을 통해 서비스를 실시하며 티빙 베이직 이상의 이용자라면 파라마운트+를 이용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에서 눈 여겨 볼 작품은 ‘헤일로’다. 콘솔 게임의 대표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전용 최고 인기작인 ‘헤일로’를 드라마로 옮긴 작품으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을 맡으면서 시선을 끌었다. 이미 해외에서는 공개돼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대작으로 이름났지만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혹평을 받고 있어 한국에서는 어떤 평을 받게 될지 시선을 모은다. 게다가 한국계 배우인 하예린과 공정환이 등장하면서 국내 팬들의 기대가 높아져 있다. 이 외에도 파라마운트+의 대표작인 ‘스타트렉’ ‘옐로우 스톤’ 등을 시청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 외에도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워너브라더스의 OTT 플랫폼 HBO맥스도 하반기 토종 OTT인 웨이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안나' 포스터(제공: 쿠팡플레이)
오는 24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안나' 포스터(제공: 쿠팡플레이)

◆ OTT 오리지널 신작 각축전

다양한 OTT 플랫폼들이 등장하면서 각 플랫폼마다 오리지널 작품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다. SNL 코리아 시즌2로 많은 구독자를 모은 쿠팡플레이는 아이돌 출신 배우 ‘수지’를 앞세운 ‘안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라는 내용으로 ‘수지’의 첫 단독 주연작이다. ‘안나’는 오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 저녁 8시마다 1회씩 공개된다.

왓챠에서는 ‘최종병기 앨리스’가 공개될 예정이다. ‘최종병기 앨리스’는 킬러라는 정체를 숨겨야 하는 전학생 ‘겨울’과 비폭력으로 학교를 평정한 잘생긴 또라이 ‘여름’이 범죄조직에 쫓기며 핏빛으로 물든 학교생활을 그린 하드코어 액션 로맨스다. 신예 박세완과 송건희가 주인공을 맡아 열연을 펼친 예정이다. ‘최종병기 앨리스’ 역시 오는 24일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디즈니+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아찔한 로맨스가 진행되고 있다. 윤계상, 서지혜 주연의 ‘키스 식스 센스’는 지난달 25일부터 공개되고 있는 디즈니+ 오리지널 작품으로 지난 15일에 8회까지 공개됐다. 광고회사에서 벌어지는 아찔한 오피스 로맨스를 그린 ‘키스 식스 센스’는 원작 웹소설과 웹툰의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매회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 확정 포스터(제공: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2 제작 확정 포스터(제공: 넷플릭스)

◆ 넷플릭스 “오겜 시즌2 제작 확정”

지난해 전 세계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의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지난 13일 SNS 계정을 통해 “기훈이, 프론트맨이, 시즌2가 돌아온다”고 전하며 황동혁 감독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황 감독은 “‘오징어 게임’ 시즌 1을 세상에 내놓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넷플릭스 시리즈가 되기까지는 한 12일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오징어 게임’을 쓰고, 연출하고, 제작한 사람으로서, 전 세계 팬 여러분께 인사를 전한다. ‘오징어 게임’을 시청해 주셔서,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 편지 속에는 시즌1의 주인공 기훈과 함께 프론트맨,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리얼리티 쇼를 개최한다. 외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원작과 같이 참가자 456명이 456만 달러(약 58억 8000만원)을 걸고 게임을 진행하는 이 쇼는 참가자, 상금 모두 리얼리티 TV 역사상 가장 큰 규모다.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전해지지는 않았지만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인이면 전 세계 누구나 프로그램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넷플릭스는 “드라마의 내용과 달리 대회 참가자들이 다치는 일은 없다”고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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