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베네는 지난 7일 오후 한국과 폴란드전 축구경기가 열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FA와 공식 후원사 조인식을 가졌다. (연합뉴스)

제품판매 증가에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글로벌 진출ㆍ매출 상승으로도 이어져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 등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고 기업들이 스포츠 마케팅 채비에 나섰다.

최근 축구대표팀 공식 후원사인 대한축구협회(KFA)는 향후 4년간 축구대표팀을 후원할 공식 후원사로 삼성 현대자동차 KT 나이키 하나은행 교보생명 아시아나항공 하이트 E1 다음 삼일제약 카페베네 등 12곳을 선정했다.

카페베네는 지난 7일 오후 한국과 폴란드전 축구경기가 열린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FA와 공식 후원사 조인식을 가졌다. 경기 도중 조인식을 열거나 조인식에 KFA 회장이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사로 관심을 모았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는 조인식에서 “대한민국 축구가 세계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듯이 카페베네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려 한다”며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월드컵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최선을 다하는 우리선수들을 카페베네가 가까이서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렇게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를 앞두고 기업들이 앞 다퉈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광고 효과 때문이다. 최근 스포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이 같은 마케팅으로 스포츠 팬과 소통하며 제품 판매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됐다.

실제로 LG전자는 올해 자사의 에어콘 CF 모델인 마린보이 박태환 효과로 전년 대비 120%가량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국내 기업들은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를 이용, 해외시장까지 스포츠 마케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008년 이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북미 미식축구 결승전인 슈퍼볼 경기에 광고주로 참여했다. 전 세계 180여 개국에 생중계된 경기에 35억 원을 투자했지만 광고 직후 홈페이지 방문객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에 2008년 3% 수준이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11년 9.4%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성공적인 글로벌 전략을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인 ‘세계 시장 속 낮은 인지도’를 스포츠 마케팅이 허물어 준 셈이다.

삼성의 첼시 스폰도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삼성은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후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들어 삼성 브랜드를 세계에 알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스폰서인 삼성은 2005년부터 프리미어리그 첼시를 후원하며 유럽시장을 공략했다. 첼시 효과는 곧 삼성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삼성은 현지에서 전년대비 26% 상승한 17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LG도 해외 축구팀을 후원하는 등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LG전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풀럼과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인 F1 대회도 후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는 180여 개국 200여 방송사가 중계하며 66억 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F1 대회를 후원을 통해 수천만 달러의 홍보효과를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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