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사람인) ⓒ천지일보 202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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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부적합한 인재 채용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지원자의 직무 역량과 조직 접합성을 미리 파악하고 정규직으로 채용할 수 있는 ‘인턴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테크 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569개사를 대상으로 ‘인턴 채용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33.6%가 올 하반기 인턴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상반기 인턴 채용을 진행한 기업도 19.2%로, 기업 절반 이상이 인턴 제도를 활용하고 있었다.

하반기 인턴사원을 채용하려는 이유로는 ‘정규직 채용 전 직무 적합성을 평가하기 위해서(56%,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부족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서(52.4%)’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어서(16.2%)’ ‘우수 인재를 선점할 수 있어서(12.6%)’ ‘단순 업무 지원이 필요해서(7.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턴사원 채용 규모 역시 ‘확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37.2%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만큼 채용 규모를 유지한다는 답변이 34.6%였으며,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5.2%였다.

주로 채용하는 인턴 형태는 ‘정규직 전환 전제형’이 64.9%로 가장 많았고, ‘정규직 전환, 기간제 체험형 모두 채용’이 27.2%였다. 인턴 채용 기업 10곳 중 9곳 이상(92.1%)이 정규직 전환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이들 기업이 계획 중인 정규직 전환 비율은 평균 70%로 집계됐다.

또 기간제 체험형 인턴사원을 채용하는 기업(67개사) 역시 ‘가산점 부여(49.3%, 복수응답)’ ‘서류 전형 면제(38.8%)’ ‘1차 면접 전형 면제(19.4%)’ ‘인적성 전형 면제(17.9%)’ 등 추후 입사 지원 시 특전을 제공하고 있었다. 인턴을 할 경우, 정규직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추후 정규직으로 입사하는 데 유리한 이점을 얻는 셈이다.

하반기 인턴 채용 평가 시 서류전형에서는 ‘관련 직무 경험(49.6%)’ ‘전공(23.7%)’ ‘자격증(6.3%)’을, 면접 전형에서는 ‘직무 적합성(36.4%)’ ‘실무 경험(20%)’ ‘조직 융화력(13.9%)’ 등을 중요하게 평가했다.

정규직 전환 시에도 39%가 ‘직무 적합성’을 1위로 꼽았다. 인턴 사원으로 채용되는 것에서부터 정규직 채용까지 본인이 가진 ‘직무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한 요소로 보인다.

이외에도 기업들은 정규직 전환 시 인턴사원의 ‘업무 습득 속도(13.9%)’ ‘책임감(12.1%)’ ‘성실성(10.7%)’ ‘장기근속 의지(8.6%)’ ‘조직 융화력(5.1%)’ 등을 주요하게 평가하고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신입의 경우, 채용 후 조기 이탈하는 경우가 늘면서 직무 역량과 조직 적합성 등을 사전에 검증하기 위해 인턴제를 활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정규직 채용을 전제로 인턴제를 활용하거나, 전환형이 아니더라도 가산점 혜택 등 인턴제를 적극 공략하는 것이 하반기 취업문을 뚫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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