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윤 대통령 취임 후 국민의힘 지도부와 가진 첫 공식 회동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9일)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표에게 “이 대표 얼굴이 많이 탔네”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선거 때 탔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선거 때 탄 게 아직 안 빠진 거구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랑 그쪽 사람들은 만나보니 좀 어땠는가”라며 “종전이 가까운 시기에 되기 어려워 보이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대표는 “내부 정치적 상황이 있어서 종전을 쉽게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는 것 같고, 안에서도 이견이 조금씩 있는 것 같다”라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감은 조금씩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반대로 절박하니까 저희한테도 아쉬운 소리를 하려는 그런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윤 대통령의) 취임사 내용까지도 다 파악하고 있고, 자유라든가 이런 것을 강조하시고 해서 굉장히 기대치가 많긴 많아서 오히려 (제가)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그만큼 자기들도 절박하다는 얘기에요”라고 했고, 이 대표는 “절박합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조수진·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강인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