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서울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창룡 경찰청장. 2022.06.09.
[서울=뉴시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서울 경찰청을 방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창룡 경찰청장. 2022.06.09.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이 차기 경찰청장 인선과 관련 “필요하다면 면접도 보겠다”고 말해 한동안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1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장관은 전날인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했다.

이 장관이 경찰청장(치안총감) 후보가 될 수 있는 치안정감 내정자 6명을 직접 만나 ‘경찰 길들이기’ 논란 불거진 뒤에 성사된 면담이라 큰 관심을 받았다.

김 청장과의 면담이 끝난 뒤에도 이 장관은 “(치안정감과는) 자질도 달라야 하고 대상도 다르다”며 “필요하다면 면접을 보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다른 차원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날 김 청장과의 만남도 상견례 이상의 유의미한 대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행안부는 옛날 ‘치안본부’ 시절처럼 경찰을 통제하려 하는 게 아니냔 의심을 받고 있다. 이 장관의 치안정감 후보자 면접에 이어 행안부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자문위)가 행안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방안 등에 논의한다는 게 알려지면서다.

그러나 이 장관은 자문위 논의와 관련 “진행되는 내용에 대해 일체 보고받은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지금 자문위는 주제나 논의할 내용을 저와 소통한 적이 한 번도 없고 스스로 발굴하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 관련 이미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가 존재함에도 행안부 내 자문기구를 별도로 설치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동의하지 않는 듯한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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