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6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예방접종센터 예방접종실에 소분된 최소 잔여형 주사기가 놓여 있다. ⓒ천지일보 2021.5.26
주사기. 기사와 관계없음. ⓒ천지일보DB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유럽 전역에서 의문의 ‘주사기 테러’가 잇따르면서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스태퍼드에 사는 에바 킬링(19, 여)은 주말에 고향 술집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중 몸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감지했다. 킬링은 바람을 쐬러 잠시 나갔지만 걷거나 고개를 들거나 말을 할 수 없었고 끝내 구토를 했다.

옷을 갈아입는 중에 팔이 부어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았다. 의사는 “오염된 주사기에 찔린 것 같다”는 소견을 받았다.

WP는 킬링이 최근 유럽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는 ‘주사기 테러’ 피해자 중 하나라고 전했다.

프랑스에서는 3월 말부터 300건 이상의 주사기 관련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피해자들이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증상을 한참 후에 확인해 가해자들을 찾아내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에서도 나이트클럽, 축구 경기장, 축제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인 장소에서 비슷한 사건들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주사기 내부에 어떤 약물이 들어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폭행, 강간, 인신매매 등 중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영국의 음료 테러 대응 단체인 스탬프아웃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미처 알지 못한 상태에서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숨기려는 경우가 있다”면서 “본인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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