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진 광화문 현판. 광(光)과 화(化) 사이에 금이 간 모습. 광화문 현판은 2010년, 2014년, 2017년 갈라져 보수했으나 다시 금이 갔다. (사진 출처: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 2022.6.8
갈라진 광화문 현판. 광(光)과 화(化) 사이에 금이 간 모습. 광화문 현판은 2010년, 2014년, 2017년 갈라져 보수했으나 다시 금이 갔다. (사진 출처: 문화재제자리찾기) ⓒ천지일보 2022.6.8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부 갈라짐 현상을 보이는 광화문 현판에 대해 문화재청이 “현판을 재제작 중이며, 2023년 하반기에 완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8일 문화재청은 “국립중앙박물관, 스미소니언박물관 고사진과 일본 와세다대학교 소장 경복궁 영건일기 등 광화문 현판과 관련한 고증자료들을 통해 원형고증을 실시했다”며 “관계전문가 자문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재가 참여해 현판을 재제작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는 현판의 각자 및 단청을 마무리하고, 현재는 글자 동판의 제작을 설계하는 단계”라며 “검정색 바탕의 금박 글자로 2023년 하반기에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완성된 현판은 2023년 하반기 이후에 광화문 현판의 상징적 의미가 부각될 수 있는 날을 선정해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그전까지는 현재 설치된 현판을 사용하되 이미 수리했던 부분에서 메움재가 탈락해 발생한 일부 갈라짐 현상에 대해서는 기존의 메움재 등을 제거하고 수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7일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는 광화문 현판에 균열이 생겼다고 밝혔다. 단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현판의 광(光)과 화(化) 사이에 세로로 균열이 발생한 것이 확인된다.

단체는 광화문 현판은 2010년 새로 걸린 뒤 균열이 발생해 2017년까지 이미 수차례 균열이 발견돼 보수했으나 이번에 또다시 균열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현판의 고증 오류를 인정하고 새로운 현판으로 교체를 약속했으나 아직 시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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